4월 제철 호래기 aka. 꼴뚜기 고노와다 페어링
호래기의 식감과 고노와다가 잘 어울릴 것 같아서 바쁜 일 끝내고 부랴부랴 주문했습니다. 고향이 경상도라 어릴적에 호래기 젓갈이랑 말린 호래기 볶음 반찬을 자주 먹고 자랐는데 이 호래기가 남도 일대에서는 꼬륵이라는 이름으로도 통하더군요.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정약전이 쓴 어류학서 자산어보(玆山魚譜) 에는 오징어와 비슷하나 몸이 좀더 길고 좁으며 등판에 껍질이 없고 종이장처럼 얇은 뼈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선비들이 바다에서 나는 귀중한 고기라 하여 '고록어(高祿魚)'라고 불렸다고 써있다." 고 하는군요. 알고보니 녹봉이 높은 급이었습니다. 호래기는 통으로 먹어도 괜찮지만 저는 입에 남는 것이 조금 거슬려서 횟감은 눈과 얇은 뼈를 제거하고 먹습니다. 씨알이 적당하게 잘아서 남은 것은 젓갈처럼 무쳐서 반찬으로..
농라후기모음
2025. 4. 3. 20:51
